본문 바로가기
독서노트 글

[독서노트]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시미 이치로)

by 리더라이터 2023. 1. 2.

 

책 한 줄 리뷰

상대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일 때, 내가 하는 행동이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현재를 살아가기 힘들 때 읽으면 도움 되는 책

 

 

 

 

책의 하이라이트

 

의미부여를 달리하면 미래도 달라진다

 

아들러 심리학의 특징으로는 먼저, 인간은 누구나 같은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의미부여'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관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느냐에 따라서 세계는 전혀 다르게 보이고 행동도 달라집니다.

 

 

어린 시절에 똑같이 불행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어떤 사람은 "나는 불행한 경험을 통해 그것을 피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내 아이는 같은 경험을 하지 않도록 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나는 어린 시절에 고통받았고 그것을 극복했으니 내 아이도 극복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므로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아야 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불행한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후 삶과 행동이 크게 달라집니다.

 

 

인간은 누구도 의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이 거기에 부여한 의미를 통해서만 현실을 경험한다. 즉 사물을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우리가 해석한 어떤 것으로서만 경험한다. 따라서 의미란 언제나 대개 미완성이고 불완전하며, 결코 완전히 옳을 수 없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듯 의미의 왕국은 오류의 왕국이다. 

 

 

 

 

 

어떤 경험이든 그 자체로는 성공이나 실패의 요인이 아니다. 우리는 과거 경험에서 받은 충격(이른바 트라우마)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기보다는 오히려 과거 경험을 가지고 우리 목적에 들어맞는 온갖 것들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과거에 경험한 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 그래서 특정 경험을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할 근거라고 간주할 경우, 필시 잘못된 판단이 되고 만다. 의미는 상황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이 상황에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스스로 결정한다.

 

 

어떤 사건이 원인이 되어 반드시 어떤 결과에 이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원인론'입니다. 원인론은 으레 '결정론'이 됩니다. 이 논리에 따르면, 모든 것은 과거의 사건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므로 현재 상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과거 사건이 현재 살기 힘든 원인이라고 한다면, 예컨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를 바꿔야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러의 '목적론'에서는 세워야 할 목적과 목표가 미래에 있습니다. 과거는 바꾸지 못해도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생이 우리 뜻대로 다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을 겁니다. 그래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태도는 결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과거 경험은 '결정 요인'이 아니다

 

착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보이거나, 듬직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권위주의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꼼꼼하고 착실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소한 일에 연연하는 좀생이처럼 보입니다.  싫어졌다고 생각하자마자 그때까지는 상대방의 장점이라고 느꼈던 것이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결국 좋아했던 요인은 나중에 지어낸 것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아들러가 말하는 '목적론'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경우는 그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결점을 찾은 것입니다. 장점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관계를 시작하고 싶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좋을까?' '왜 싫을까?' 하고 상대방에게서 요인(이유)를 찾는 것은 앞서 아들러가 한 말에서 보았다시피 "과거 경험을 가지고 우리 목적에 들어맞는 온갖 것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결심을 뒷받침하거나 정당화하기 위해 관계를 시작하거나 끝내는 이유를 찾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원인론과 목적론의 차이

 

 '불안해서 바깥에 나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 나가지 않으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불안이라는 감정을 지어낸 것입니다. 

 

 

 

 

 현재가 달라지면 과거도 달라진다

 

과거도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 또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어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사람의 '지금'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과거 역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할 때는 누가 말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말하는지에만 주목하면 됩니다. 상사가 틀린 말을 해도 부하 직원이 아무 말을 못 하는 이유는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자신은 그저 상사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은 나의 생각

 - 과거에 일어난 일은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건으로 의미부여하기

 - 나의 분노를 상대의 탓으로 돌리지 않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