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을 해 보고 싶었던 이유는 대자연을 느끼는 것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뉴질랜드에서 빙하지대를 구경해보고 싶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남섬의 빙하지대 여행 후기를 적어보도록 할게요
빙하 관광의 시작이 되는 지역은 프란츠 요셉과 폭스 빙하 마을 두 군데인데요. 어느 곳을 들려도 비슷한데 저희는 퀸스타운과 와나카를 거쳐서 빙하지대까지 운전해서 가는 경로였기 때문에 아래쪽에서 더 가까운 폭스 빙하로 정했습니다
Fox Glacier 폭스 빙하
폭스 글래시어는 뉴질랜드 남섬 서해안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빙하 중 하나입니다
서던 알프스 선맥의 서쪽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이 빙하는 약 13km 길이로, 해발 약 2,600m의 높은 산에서 시작해 해안 근처의 약 300m 높이까지 이어집니다.
빙하 탐험, 헬리콥터 투어, 빙벽 등반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가 제공되며, 경험 많은 가이드와 함께 안전하게 빙하 위를 걸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폭스 글래시어는 기후 변화로 인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인데요. 기후 변화와 온난화로 인해 폭스 글래시어의 끝자락이 점차 후퇴하고 있어서 과거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빙하는 현재 헬리콥터나 특별한 장비 없이는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희도 그 이유로 헬기투어를 신청했는데요. 그 후기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와나카에서 폭스빙하까지 이동
저희는 일단 빙하지대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은 렌터카로 운전하기입니다
저희와 함께한 붕붕이는 하이브리드 캠리였는데 장거리 이동인 뉴질랜드는 정말 하이브리드가 필수인걸 느꼈어요
와나카에서 빙하지대까지는 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네요
천천히 쉬엄쉬엄 가면 되겠지라고했지만 생각보다 꽤나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남섬이라는 걸 가장 크게 체감했던 여행 코스였는데요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이 아닌 이상 정말 그냥 자연 그 자체였고 그 때문에 데이터도 터지지 않는 상황이 빈번했어요. 한창 노래를 듣고가다가 노래가 나오지 않으면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곳이었고, 갑자기 노래가 나온다싶으면 곧 사람이 사는 동네가 나온다는 걸 알 수 있는 정도였죠
저희가 이동하는 코스가 서쪽의 산맥을 따라서 이동하다보니 정말 그저 자연 그자체였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듯한 태초의 모습을 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스트레A일리아와 뉴질랜드 사이에 위치한 태즈먼 해의 광활한 풍경도 불 수 있었습니다
마침 해가 지는 저녁 6시 쯤이었는데 그 노을과 태즈먼의 쿠오오오 거리는 정말 큰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더 어두워지는 밤이 될 수록 빙하마을로 가는 길이 조금은 겁이 났는데요
사고가 나도 아무도 지나는 이가 없어서 도움을 못받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이 들었고, 혹시라도 이렇게 장거리를 가는 동안 차의 기름이 떨어지면 어쩌지 걱정을 했는데 이 때 저희의 하이브리드 렌터카가 든든한 순간이었죠
그렇게 겨우 빙하마을에 도착하고 저녁 식사를 합니다
Alice May Restaurant, Franz Josef
■ 위치: 30 Cron Street, Franz Josef / Waiau 7886 뉴질랜드
■ 영업시간: 16:30~20:30
■ 연락처: +64 3 752 0740
■ 구글 지도
식당에서 숙소까지의 위치가 멀지 않아서 시간도 늦었고 테이크아웃을 하려고 했는데 저는 와인이 너무 마시고 싶어서 가게에서 먹고 가기로 결정합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정돈된 느낌이라 장거리 이동에 지친 저희를 어루만져 주는 느낌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연어 스테이크와 양고기 요리였어요
연어는 저희 여행 코스 중에 꼭 먹어야할 메뉴 중 하나였어요. 물론 연어를 먹을 곳은 미리 찾아 둔 상태였지만 저희 계획에는 연어회였고, 마침 이 식당에는 연어 스테이크가 있어서 주문했는데 완전 성공이었어요. 겉바속촉의 그 자체
양고기도 냄새가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어요
우리가 이동하면서 보았던 그 수많은 양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내심 갑자기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너무 맛있는걸
다양하게 마실거리도 많아서 식사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가게이니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앨리스 메이에 대한 설명이 곳곳에 적혀 있어요
배를 든든히 채우고 숙소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했습니다
빙하마을에 사람이 많이 살고 있지도 않지만 숙소도 변두리에 위치해서 숙소 불을 끄면 완전히 깜깜했어요
사진에 잘 담기지 않지만 별을 그냥 뿌려놓은 정도가 아니라 쏟은듯한 느낌이었어요
저희가 빙하마을에서 머물렀던 숙소도 공유 드릴게요
Franz Alpine Retreat
■ 위치: 2 Donovan Drive, Franz Josef / Waiau 7886 뉴질랜드
■ 연락처: +64 3 752 0204
■ 체크인: 오후3시 /체크아웃: 오전 10시
■ 구글지도 위치
숙소가 크지 않지만 깔끔하게 1박하기에는 괜찮은 가성비갑 숙소였습니다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의 호텔이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에어비앤비로 적당한 숙소가 더 저에게는 맞았어요
카펫 바닥에 가볍게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가 있고 커피포트가 있습니다
욕실도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과 심플한 인테리어로 군더더기 없었네요
침대는 통창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에 커튼을 쳤어야했고, 라디에이터는 있었으나 전기담요가 없어서 조금은 추운느낌이 있어서 아쉬운 점 중 하나였습니다
자기 전에 별 한번 더 구경하고 굿나잇
아침에 일어나서 본 바깥 풍경입니다. 전 날에는 너무 어두웠고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해서 별보다가 바로 잠들었고, 아침은 쾌청하고 날씨도 좋고 설산이 또 설레게 만드네요
심지어 숙소 바로 옆에 농장이 있었는데 몰랐네요. 그저 깜깜한 들판만 있는 줄
빙하 헬기 투어 후기
아침에 일찍 눈을 뜨고 빙하 헬기투어를 위해 숙소를 나섭니다
빙하 헬기 투어 역시 클룩을 이용해서 예약을 했구요
'프란츠 조셉 쌍둥이 빙하 헬리콥터 비행체험' 이라는 이름을 가진 상품을 구매하였습니다
저희는 2인에 61만원을 지불하고 헬기 투어를 경험했습니다
예약 시간이 아침 9시 15분이었기 때문에 부지런히 숙소를 나서야했어요
헬기투어를 위해 찾아간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제 저녁먹은 식당 바로 맞은 편이었어요
미리 예약하지 않으셨어도 위 사진처럼 헬리콥터 간판을 찾아가시면 바로 예약도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저희가 경험한 상품은 헬기타고 상공30분 비행과 설원 착륙하는 범위였어요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고 바로 헬기에 탑승했습니다
항상 앞쪽으로 내려야하고, 헬기 꼬리 쪽으로는 접근하지 않습니다
어깨 위쪽으로는 접근하지 않습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합니다
저희가 탄 헬기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저희는 성인 4명과 아기1명이 한 헬기에 탑승했는데요
정말 걷지 못하는 어린 아가였는데도 헬기에 탑승한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경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헬리콥터의 다다다다다- 소리에는 놀래서 울음을 터트리긴했지만 곧 진정되었습니다
헬기를 타면 파일럿께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줍니다
평지에서 빙하산을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하늘에서 빙하를 내려다 본 모습은 지형이 신기했어요
헬기를 타고 주변 빙하를 구경하다가 착륙한 지점입니다
정말 드넓은 빙하 위에 안착을 했는데요. 아무런 발자국이 없는 눈밭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빙하를 깨물어보았지만 그냥 돌이었어요.... 오랜 시간 축적되어 돌이 된 것 같습니다
빙하라는 자체도 대한민국에서는 낯선 풍경이고 헬기를 타고 빙하 꼭대기를 올라가본다는 경험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나름의 큰 돈이었지만 경험해 본 것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드넓은 빙하에 태양이 직접내리 쬐면서 눈이 정말 부셨고 선글라스가 필수였답니다
그리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가긴했지만 칼바람이 부는 조건이 아니었어서 따뜻하게 잘 즐기다 온것 같네요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신다면 빙하체험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역시나 내돈내산 여행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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