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라 나들이는 가고싶은데 날이 너무 더워서 엄두는 안나고, 그래도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놀고 싶은데 시원하게 놀고 싶은 마음에 찾는 곳은 바로 창원 북면에 위치한 달천계곡입니다
달천계곡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이번 여름철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달천계곡
달천계곡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에 있는 계곡입니다.
북면 외감리 초입에서 서쪽으로 900m 떨어진 곳에서 시작하여 2km에 걸쳐 흐릅니다.
숲이 우거지고 깊지 않은 작은 소가 여러 군데 있어 가족단위 물놀이와 야영에 적합합니다.
조선숙종 때 학자 허목이 내려와 바위에 썼다는 달천동이라는 글과 그가 내려와 살면서 팠다는 우물 달천구천에서 계곡의 이름이 유래하였습니다.
계곡 초입부터 봄이면 수백 그루의 벚꽃과 진달래꽃이 주변 천주산을 물들여 북면에서는 해마다 진달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달천계곡은 주차장이 따로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도 달천계곡주차장을 검색하고 방문했습니다
주차장 공간은 꽤 넓은편이었는데 주말에는 주차가 부족할 것 같았어요
저희는 평일 13시쯤 방문을 했고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잘 몰랐는데요. 주차를 하고 안쪽으로 걸어가면 관리실이 있는데 관리원께 여쭈어보니 친절히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관리소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으로 가도 되고, 관리소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평지길이 계곡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당장 눈에 보인 가까운 계단길을 선택했습니다
울창한 나무 덕분에 가는 길 모두 그늘이라서 계곡물에 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요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금방 계곡물이 나왔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물이 깊지 않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저희는 조금 더 위로 이동해서 상류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물이 정말 깨끗하고 시원해서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평평한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는 미리 캠핑의자를 준비해서 갔는데요
캠핑의자를 적당한 위치의 물 위에 바로 설치해서 발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미리 잘라 온 수박이랑 테이크아웃해 온 커피를 마시면서 정말 신선놀음 하는 기분이네요
수박 잘 먹고 계곡물 발로 텀벙텀벙 놀다가 돌 쌓아서 둑방 만들었다보니 또 배가 고파서 샤인머스캣도 먹었습니다
우거진 나무가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폭염주의보 문자가 와도 진심으로 덥지가 않더라구요. 이런게 정말 피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깊지 않은 계곡이라서 어린아이가 물놀이 하기에도 좋고 저처럼 수영을 못하고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발만 담글 수 있는 수준의 깊이라서 마음 놓고 놀러 오기 좋은 것 같아요.
경남에서 가볼 만한 계곡을 찾으시는분들, 창원 근교에서 발만 담그기 좋은 계곡을 찾으시는 분들은 달천계곡에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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