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줄 리뷰
우리 스스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선택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책
책의 하이라이트
우리는 경제 시스템이 요구하는 대로 따라야만 했고, 또 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에게 보상과 안전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제는 좋든 싫든 세상은 다른 어떤 것을 요구한다. 지금의 현실이 어떤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다.
거대한 조직일수록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노동력으로 가득 채워진다. 정당, 비영리단체, 학교, 기업 가릴 것 없이 마찬가지다. 이에 맞서 기업의 구성원들은 상품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단체행동을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노동조합 스스로 세운 노동규칙이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모든 조합원을 똑같이 만들기 때문이다.
미캐니컬 터크 법칙
어떤 프로젝트든 아주 작고 예측할 수 있는 파편으로 쪼갤 수 있다면,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성취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는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임무를 한 문장 또는 한 문단 쓰기 프로젝트로 쪼개는 방식이 미캐니컬 터크 법칙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문가라고 불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돈을 주어 매달리지 않고, 지식을 가진 수백만 사람들이 느슨하게 결합하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전체를 완성하는 데 자신이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을 느낀다
인터넷은 그동안 화이트칼라만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피라미드를 만드는 일과 비슷한 단순 노동으로 바꿔놓았다. 건물을 혼자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벽돌 하나를 제자리에 올려놓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작업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면 더 빨리 만들 수 있다. 매뉴얼로 만들 수 있다면 아웃소싱할 수 있다. 아웃소싱할 수 있다면 더 싸게 만들 수 있다.
매우 뛰어난 직원은 한 시간에 3만 원어치 일을 하고, 우수한 직원은 한 시간에 2만 5,000원어치 일을 하고, 평범한 직원은 한 시간에 2만 원어치 일을 한다. 하지만 직원을 채용할 때는 누가 뛰어나고 누가 평범한지 알 수 없다. 당신이라면 기본급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책정하겠는가? 물론 고용주 입장이라면 '가급적 적게' 주고 싶을 것이다. 2만 원조차 주지 않으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한 시간에 2만 5,000원 이상은 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평범한 직원이라도 자신이 일한 만큼 벌어가야 불평을 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계산하게 되면 결국 가장 기여도가 작은 직원에 비해서 기여도가 뛰어난 직원들에게 제대로 보상하지 않는 상황을 초래한다. 매우 뛰어난 직원은 자신이 받아야 할 가치보다 '훨씬' 적은 보수를 받게 되고, 머지않아 자신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자신에게 오지 않고 사장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결국 그들은 조직을 떠나고 만다.
흥미로운 문제를 푸는 법
여기서 핵심은 '흥미로운'에 있다. 우리는 구글이 도움을 주지 못하는 질문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들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지?" 삼각함수를 가르치면서 학교는 그것이 인생을 사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인 양 강요한다. 하루 종일 삼각함수 문제만 풀면서 먹고사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그러한 것을 목숨 걸고 가르친다. 얼마나 낭비인가? 삼각함수를 배우는 이유는 그것이 잠시 흥미를 가져볼 만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풀어볼 만한 수많은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이 문제를 풀고 나면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더 '흥미로운' 새로운 문제를 찾아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공식을 외워서라도 문제를 풀어야 한다거나 그런 문제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문제해결은 공식적인 업무의 일부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글로 설명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문제해결은 예술적 수준의 일이다. 이것은 문제에 빠진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다. 사람들이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할 때 팔을 걷고 직접 그 속에 들어가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혼신의 힘을 다한다.
'주는 만큼 일한다'는 생각이 우리를 싸구려로 만든다
자신의 가치가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는가? 겨우 하루 몇 만 원에 자신의 모든 시간을, 삶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을) 저당 잡힐 것인가? 자신의 시간을 돈을 받고 기꺼이 팔려고 하는 순간, 자신 안에 잠재해 있는 예술가가 되는 일은 멈추고 만다.
이로써 끝난 것인가? 상호작용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가? 주는 만큼 일한다면, 하루의 일이 끝나는 순간 서로 더 이상 줄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는 관계가 되는 것인가? 이렇게 계산이 끝난다면 이 둘 사이에는 아무런 유대 관계도 생길 수 없다.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을 필요도 없다.
단 하루라도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오늘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나에게 높은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이 나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내가 하는 일이 더 나아지고 나의 예술이 더 중요해질수록 나의 선물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아질 것이다.
우선 1년에 중요한 작품을 하나씩만 만들겠다고 계획하라. 그리고 그것을 작은 프로젝트로 쪼개라. 그리고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일의 임무를 세 가지씩 설정하라. 그런 다음 일하는 시간에 '그것만' 하라.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어떤 예술을 꿈꾸든 거대한 작품을 완수하는 데 하루에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루에 한 시간은 어쩌면 즐겁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머지 열 시간보다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스쳐가는 생각을 글로 기록할 만큼 영감을 받았을 때, 그것을 우선순위로 올려놓고, 만들어내고, 완성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어렵다. 그것은 습관이다. 배우기 어렵지 않다.
매트칼프의 법칙이란 네트워크의 가치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드의 수를 제곱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팩스기계를 가진 사람이 많아질수록 팩스기계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혼자 팩스를 가지고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인터넷은 더 훌륭한 도구가 된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트위터는 내게 훨씬 유용한 도구가 된다. 연결은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곧 선물이다.
린치핀은 우리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두뇌사이클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조금만 신경을 쓰기만 해도 막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지난 세상을 안타까워하며 매달리는 사이에 경쟁자는 빠르게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아직도 특정한 관점, 이미 일어난 결과에 집착한다. 내가 원하던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면 세상을 한탄하며 시간을 낭비한다.
이시타의 명상
오늘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다. 자신의 관점을 바꿀 것인가,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마음의 불을 켤 것인가, 불안과 의심에 주눅 들어 지낼 것인가. 자신의 일을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의 일에 끌려다닐 것인가.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볼 것인가, 나쁜 점을 끄집어낼 것인가. 의욕에 불타는 레이저광선이 될 것인가,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분산광선이 될 것인가.
선택의 힘은 진정한 힘이다. 우리는 그 힘을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우리는 날마다 선택한다. 상황이나 습관이 자신의 선택을 지배하도록 두지 마라. 자신의 주인이 되어라. 과감하게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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