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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글

[독서노트] 대화의 정석 (정흥수)

by 리더라이터 2024. 4. 27.

일, 관계, 인생을 뒤바꾸는 대화의 기술

인간관계와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대화법

 

 

 

타인의 이야기는 타인의 입장에서

 경청에 조언이 따른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살아보고 겪어봐서, 친하고 아끼니까 조언하는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조언은 상대방을 위한 말이어야 하고 상대방이 원할 때에야 가능하다. 원하지 않는데 조언하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참을성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자기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조언을 구하면 그때 조언하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조언해봤자 잔소리, 참견, 비난으로 전달돼 관계만 망가진다. 

 

 조언이 되려면 우선 상대방이 원해야 한다. 합리적인 조언은 방법을 포함한다.

 

 

 

같은 말도 예쁘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나는 불행한 것이 싫어'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는 행복한 것이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 예민한 사람일수록 싫어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부여받은 예민함은 좋은 것, 아름다운 것, 위대한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어야 한다. 자기 주위에 벽을 쌓는 쪽으로 그 재능이 쓰여선 안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라.

 

 

 

말의 품격을 드러내는 호칭

 성별이나 나이를 가늠해 부르는 호칭은 자신의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다. 가볍게 부른 호칭은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타인에게 존중받기를 윈한다면 먼저 타인을 존중하자. 적절한 호칭은 존중의 마음을 나타낸다. 간호사는 의사와 함께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이므로 '간호사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성별이나 나이에 국한된 호칭이 아니라 어디서나 통용되고 누구에게나 예의를 갖춘 호칭이 곧 나의 품위를 보여준다.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확실한 설득법

 세상에서 유일하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지 보여주는 방법뿐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으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가 나와 일하고 싶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그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러면 주어부터 달라진다. '자사는'이 아니라 '귀사는'으로, '우리는 당신과 -를 하고 싶습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우리와 함께 알하면 -을 얻을 수 있습니다'로 바꾸어 말하게 된다.

 

 전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이것은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상대방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쓴 이메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에 띄게 다르다. 이런 말을 할 수 있으면 세상을 얻을 수 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야가 넓고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자. 설득은 어렵지만 한 번 깨우치면 술술 풀린다. 

 

 

존경받는 리더의 화법

 진정 변화를 촉구하고 싶다면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에 초점을 맞추자. 과거는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아서 돌이킬 수 없지만, 미래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잘못에서 벗어나 해결책을 제시하자. 잘못을 교훈으로 삼아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야단치는 이유는 미래를 좋게 만들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러면 미래에 초점을 맞춰 변화의 방안을 이야기하는 게 옳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할수록 크게 도움이 된다.

 팀장이 '한번 더 확인했어야지'가 아니라 '다음에는 한 번 더 확인하자'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말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보태 확실한 지침을 내리는 것이다. 

 일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은 주변인이나 상황에 동요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 이메일, 메시지, 통화 대화법

 보고의 핵심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것'이다. 사실을 육하원칙으로 일목요연하게 말하고, 이 사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기하는 것까지가 보고다. 

 

 보고의 목적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상사는 큰 그림을 그린다. 직원들의 보고를 토대로 다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업무를 배분해 일의 효율을 높인다. 이런 미래를 위해 현재 진행하는 업무의 진척 상황과 마무리 시기를 알려야 한다. 이 시기는 일의 최종 마무리 시점이 아니라,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의 단계별 마무리 시기까지 포함한다. '오늘 할 일의 목록'을 말하는 건 보고가 아니다. 업무의 목적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오늘의 전략'을 말하는 것이 보고다. 

 

 지시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직원보다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말을 걸어오는 직원에게 호감이 간다.

 나만의 업무라고 생각하지 말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내가 일부 영역을 맡은 것이라고 생각하자. 그렇기에 보고가 필요하다. 보고는 일의 진척을 의논하는 것이다. 일의 책임은 상사가 진다. 부하 직원이 외부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회사 대표가 사죄하는 이유 역시 그가 대표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소통하는 일은 중요하다. 학교 과제는 마감일까지 끝내면 되지만, 회사 업무는 살아 움직인다. 계속 자라고, 줄어들고, 새로운게 더해지고, 변형된다. 보고를 일종의 대화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소통하자. 

 

 일 잘하는 사람은 시간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 내용을 바로 파악해야 결정하는 시간을 앞당기고, 사업을 빠른 속도로 착수해 수익 창출 시기를 당길 수 있다. 그래서 쓸데없는 내용을 말할 시간이 없다. 관건은 '열자마자'가 중요하다. 전체 내용을 요약한다. 이때 결론부터 쓰고, 핵심 안건을 당순명료하게 적는다. 기사의 제목처럼 쓰고, 글자 수는 15-20자 내외로 작성할 것을 추천한다.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쪽에 담아 '더 보기' 역할을 하도록 한다. 이런 메일은 길어도 스크롤을 내리면서 꼼꼼히 읽게 된다. 사업 방향이 훤히 보이는 이메일이 훌륭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화법

 '흥미로운 인물을 만난다.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오늘이 끝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든 한결같은 마음이다. '나의 하루가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여긴다. 미팅에서도 확실히 알려주는 것은 내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나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늘 효과적이었다. 그러니 앞으로 눈치 보지 말자. 누군가에게는 할 말을 다른 누군게에게는 못 하는 것은 사람을 구분하고 있다는 증거다.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오늘 나의 하루다. 

 

 

 

마찰을 최소화하는 대화법

  내가 들어주지 못해서, 물어보지 않아서 상대방이 말하지 못한 것일지 모른다. 내가 바쁘거나 여유가 없어서 상대방이 혼자 삭힌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차분히 말하면 되지 왜 짜증을 내서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할까?'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도 자기 입장에 있는 것이다. 사람은 다 달라서 기분이 안 좋을 때의 표현 방식도 다 다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현상 너머를 궁금해하자. 

 

 

내가 다치지 않는 분노 표현법

 모든 분노의 중심에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있다.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려면 우리 욕구를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 사람들이 -했기 때문에 화가 난다'를 '나는 -이 필요(혹은 중요)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로 의식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분노를 일으키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바로 내 머릿속에 있는 상대방에 대한 생각과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해석이다. 모든 폭력은 자신의 고통이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착각하면서 상대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을 때 오는 결과다.

 

 분노의 원인은 비난하고 비판하고 판단하는 우리의 생각 속에 있다. 누군가와 약속했는데 그 사람이 약속 시간에 늦었다. 이때 상대방이 나와의 약속을 소중하게 여겨주기를 바란다면 '상처'를 받을 것이고, 내가 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기를 원한다면 '짜증'이 날 것이다. 또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고마움'을 느낄지 모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분노 또한 내가 만든 생각이라는 것이다. 

 

 

평상시 감정을 잘 조절하려면

 상대방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자. 회사에서는 왕왕 책임을 가려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시스템 오류, 분실, 지연 등의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밝혀서 보완해야 한다. 이때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고 따지는 데 집중하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책임과 원인을 가려야 한다. 문제의 원인이 한 명에게 있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연쇄적인 결과에 따라 발생한다. 책임을 묻는 데 집중하지 말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목적을 두자. 

 

 

일기 쓰기는 나와 대화하는 시간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할 말이 생긴다. 일기를 쓰면 나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논리는 외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옳다는 삶을 살 게 아니라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관으로 살 때 진짜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목적지가 있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왜 그런 선택을 하고, 왜 그 일을 해야하고, 왜 그것을 하고 싶고, 왜 그것이 내게 중요한지를 알 때 비로소 내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지고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다.

 반대로 나를 알지 못하면 세상이 하는 말에 휩쓸리게 된다.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세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세상이 변하면 나도 덩달아 변화에 흡수된다. 시선은 밖으로 향하고 그사이 나의 색은 옅어진다. 

 단답형으로 말하거나 딱히 이유를 대지 못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할까?'를 주제로 일기를 쓰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주제로 일기를 써보자. 일기를 쓰면서 나를 알아갈수록 이야깃거리가 많아지고, 타인과 어떤 주제로든 깊이 있게 대화할 수 있다.

 

 

 

올해 나의 10대 뉴스

 매년 1월이면 어김없이 하는 연례행사가 있다. 바로 '올해 정흥수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것이다. 올해 나의 10대 뉴스는 한 해 동안 내게 일어난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로 감격스러운 사건 10ㅐ를 꼽는 것이다.

 당신의 10대 뉴스를 뽑아보자. 1년간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1) 올 한 해를 기록한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남긴다.

2) 하루를 결산한다. 오늘 하루 느낀 감정과 한 일 중 특별한 것을 표시한다. 나는 검정 펜으로 일기의 본문을 쓰고, 제목으로는 그날의 소감을 빨간 펜으로 짧게 쓴다. 10자를 넘기지 않는다. 이 제목을 뽑도록 영향을 준 일정에 빨간 펜으로 밑줄을 친다. 특별히 성대하게 기념하고 싶은 행동과 하늘로 올라갈 만큼 기쁜 날에는 날짜 칸 전체에 굵은 선으로 네모를 치거나 빨간 펜으로 별표 2-3개를 그린다. 하루 결산을 제때 해두면 365개 중 10개 주요 뉴스를 뽑을 때 편하다. 이것을 1년 동안 착실히 한다. 그러면 새해가 온다.

3)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날을 정한다. 나는 1월 첫째 주 안에 한다.

4)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주요 이슈 수십 개 중에서 심사숙고한 뒤 빨가 펜으로 10개의 최대 사건을 고르자. 나의 10대 뉴스는 도전해서 이룬 것, 새롭게 시도한 것, 오랜 꿈이 실현된 것이 주로 선정됐다.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나면 새해에 무엇을 이뤄야 하는지, 내가 어디에 집중하고 싶은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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