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줄 리뷰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학생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계속 공부를 해 나가야 하기에 공부를 함에 있어서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 그리고 마인드셋에 도움을 주는 책.
공부라는 것은 '나'라는 기차를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의 문제와 같다. 의지는 연료이고, 방법은 레일인 것이다. 레일을 제대로 깔고 연료만 보충하면 늦더라도 목적지에 도달하지만, 애초에 레일을 제대로 깔지 않았다면 연료가 넘쳐나도 결국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즉, 공부법을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것은 합격을 넘어 이루고 싶은 꿈까지 도달하는 레일을 정확히 까는 작업인 것이다.
추진력은 '목표'에 달려 있다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의 결과를 아는 것, 좀 더 정확히는 이 일이 내게 어떤 만족과 성취를 줄지, '성취의 개인적 의미를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나를 움직이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동기인 것이다. 그 동기에 제대로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나의 개인적인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계획 단계일수록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목표를 달성한 후까지 계획하는 것이다. 시작부터 이미 이루었다고 상상하라.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공부나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미리 성취했을 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부분을 얼마만큼 생각하는지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쇠가 된다.
보폭이 크지 않아야 시작할 수 있다. 하나하나의 세부적인 목표가 개인적인 동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부나 일에 있어서 가장 큰 동력은 무엇보다도 '성취감'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작은 감정에도 통제될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감은 그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성취를 하나씩 쌓아가는 사람은 새로운 일에서도 성취감을 맛보고 싶게 되고 좀 더 쉽게 또 새로운 일에 착수할 수 있다. 추진력을 계속해서 가져가려면 솔루션은 간단하다. 목표가 눈에 보이면 된다.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이게, 숫자와 단계를 사용해 셀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두는 것이다.
가령 봐야할 분량이 500페이지라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시험까지 50일 남았으니 하루에 10페이지씩 보자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단순한 산수를 통해 하루에 볼 페이지를 계획하는 것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구체적이지 않다. 이는 일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단순하게 '보고서를 빨리 쓰자' 또는 '잘 쓰자'가 아니라, '비슷한 사례 10가지만 리서치하자' '보고서 전체 목차 3개만 떠올리자' '2시간 동안 세부 내용 초안을 쓰자' 이런 방식이 바람직하다.
공부의 본질을 꿰뚫는 발상의 전환
정보의 수집이라고 하면 그 과정 자체에 심취하여 정말 닥치는 대로 정보를 수집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합격 수기를 미리 모아야 한다고 하면 찾을 수 있는 한 모든 합격 수기를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취득할 정보는 해당 분야의 1등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그 정보가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우수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분석의 범위를 상당히 좁혀주기 때문이다. 어설픈 정보들을 모아보아야 그것을 분석하는 데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적게 공부해도 성과는 좋은 공부 프로세스
공부든 일이든 처음 접할 때는 먼저 해당 정보를 익숙하게 만드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단 그렇게 새로운 정보가 인지되기 시작한 때부터 비로소 이해가 시작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외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여러 번 보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외워지는 게 있을 것이므로, 나머지 것들, 즉 무의식적으로 외워지지 않은 것들만을 암기의 대상으로 삼야아 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단계는 '인지→이해→암기' 라고 할 수 있다.
적은 노력을 들이고 목표를 좀 더 빠르게 달성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아웃풋에 사용되는 정보들만을 모아서 처음부터 그것으로 인풋을 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단어→문법→독해'로 나아가는데, '독해→문법→단어'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는 '독해 시험을 잘 치고 싶다면 독해를 공부해야 한다'는 사고에 따른다.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뚫게 되면(Drilling) 그 주변의 지식들까지 함께 습득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비슷한 형태의 지식들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습득할 수 있는데, 이를 '드릴링' 이라고 한다. 드릴링을 하는 동안은 다른사람들보다 적은 양의 문제를 다루는 것 같고, 진도도 잘 나가지 못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리고 그걸 해낸 후에도 다른 사람에 비해 한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전문적인 지식을 갖는 것이 아닌지 걱정될 수도 있지만, 드릴링의 이점은 어마어마하다. 드릴링을 통해서 단순히 특정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지식이 구성되는 원리나 구조를 파악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드릴링을 위해 필요한 시간, 즉 어느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은 하루 2시간 또는 3시간 이런 식으로 제한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초과하면 일단은 다음의 것으로 넘어가고, 그 이후의 것을 끝낸 후에 시간이 남는다면 원래의 문제로 돌아오는 것이다.
교재나 교과서에서는 무엇보다도 예시를 먼저 찾아서 읽어야 한다. 문제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물리를 공부할 때라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대한 개념 정의를 달달 외우기 전에 그에 관한 문제와 해설을 보고, 여기에 적용되는 원리가 무엇일지를 추론한 이후에, 개념 부분을 통해 그 추론을 확인하고 더 구체적으로 다듬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강의나 수업 시간에도 '예쁘게'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모두 다 받아 적는 기계가 되지 말고, 책에 실려 있지 않은 예시가 나온다면 최대한 상세하게 받아 적는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완성되지 않은 지식을 완전하게 만드는 '재학습'과 그렇게 완성된 지식을 반복해서 내 기억 속에 붙잡아두는 '복습'을 구별해야 한다. 점검을 위한 황금의 시간은 바로 챕터별 또는 강의별 공부 직후 10분이다. 그 시간 동안 이해가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내야 한다.
지식이 완성되었다는 전제하에, 이해가 되었다는 전제하에 반복을 하면서 완전히 내 기억 속에 정착시키고 암기하고 유지하는 것이 복습이다. 복습의 주기에는 두 가지만을 고려하면 된다. 1) 반드시 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적 텀을 두어야 한다는 것 2) 시간이 갈수록 반복 주기를 길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활성화시켜 강화된 기억은 머릿속에 이전보다 오랫 시간 동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시간 관리의 기술
나는 다음의 네 가지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다. 1) 난이도 2) 중요한 3) 긴급함 4) 만족감
무엇보다도 먼저 처리해야 하는 일은 난이도 낮은 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난이도는 단순하게 쉽고 어려움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함께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쉽기도 하지만 시간이 적게 걸리는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처리해야 한다. 시간 관리는 해야 할 일의 개수가 많고 그에 따라 심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특히 의미가 있는데, 이렇게 난이도가 낮은 일을 먼저 처리하면 일의 개수 자체가 줄어 들어 일의 효율이 단숨에 증가한다. 실제로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만들고 그 숫자를 구체적으로 세어보면, 그 일이 주는 위압감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종이에 적어보거나, 아니면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사용해 이미지 파일이나 엑셀로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막연하게 '아, 일이 많아'가 아니라 '아, 일 4개를 하면 되는구나'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난이도가 쉬운 일을 가장 먼저 배치한 이후에는 '중요함'과 '긴급함'을 고려해서 일의 순서를 정한다.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긴급하되 중요하지 않은 일'보다 먼저 처리해야 한다. 다만 중요한 일에 무한정으로 시간 투자를 할 경우 긴급한 일을 모두 놓치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포인트는 중요한 일에 날마자 일정한 정도의 시간을 배분하고 반복되게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난이도와 중요성, 긴급성을 고려했음에도 동순위에 놓이는 일이 여러개 있다면 그중에서 일을 해결했을 때 심리적 만족감이 가장 큰 일을 더 우선순위에 둔다.
하루하루가 예측이 안 된다면 한 주 동안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한 주 한 주가 예측이 안 된다면 2주 또는 3주, 더 크게는 한 달을 기준으로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하는 것이다.
하루 중에서도 퇴근 직후에는 새로운 지식의 입력이 아니라 전날 공부한 것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 이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느리지만 조금씩 아웃풋을 할 수 있다는 점과, 퇴근 직후 에너지가 많이 남아 있지 않으므로 새로운 공부를 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자기 전에 인풋을, 출퇴근이나 회사에서 (가능한 범위에서) 아웃풋을, 퇴근 직후 그 내용을 점검하고 복습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직장인의 하루 중 공부는 수험생과 달리 밤에 시작하여 퇴근 직후 끝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집중의 기술
공부를 할 때는 반드시 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집중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의미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은 그 상황에서 세부적인 계획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주는 마음 관리법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안 좋은 결과나 실패가 아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할 것은, 걸어가는 것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대로 그 자리에 멈춰 있으면 더 이상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스스로 닫아버렸다는 의미도 된다. 내가 나라는 사람의, 나의 미래에 투자하기를 멈췄다면 그 누가 그것을 대신할 수 있을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리&인출법
에너지와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지식의 중복'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텍스트와 중복되는 음성을 걸러내는 것', 즉 그 부분을 필기하거나 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아직 바꿀 수 있는 기회, 점검의 기술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당신의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그것을 진정으로 알고 있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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