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에는 때가 없다
물을 가열하고 또 가열해도 김만 날 뿐 여전히 물입니다. 그러다 온도가 100℃에 도달하면 어느 순간 확 끓어 넘치며 수증기가 됩니다. 양이 쌓여야 질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질 전환의 법칙이 영어 공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책 한 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매일 한 과씩 외우고, 전날까지 외운 것을 복습하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복습을 할 때 핵심은 책을 보지 않고도 영어 문장이 떠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보고 읽으면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기거든요.
스티브 잡스가 그랬죠. 인생에서 '점과 점은 이어진다'고. 인생에서 버려지는 노력은 없습니다. 그걸 믿으면 힘이 생깁니다. 힘들어도 지속하는 힘 말이에요.
모든 게 완벽하길 바라지 않아요. 어떻게 매일매일 날씨가 화창하고, 좋은 사람만 만나고, 환상적인 풍경만 볼 수 있나요? 그냥 그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러다 얻어걸리면 다행이고, 뜻대로 안 되면, 그게 또 여행이고 인생이지요.
기왕 결심을 했다면, 기초 회화를 외우세요. 초급 회화 암기로 영어의 틀을 잡은 후에라야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접하는 게 효과가 있습니다.
단 한 권 외워보자
회화를 잘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내가 알아듣는 10개의 문장을 다 말로 할 수 있으면 됩니다. 분명 회화의 달인이 될 거예요.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느냐고요? 쉽습니다. 내가 아는 문장 10개를 무조건 외워서 입에 달고 살면 됩니다. 기초 회화는 수준이 낮은 문장이 아니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문장들입니다. 자기소개, 인사말, 날씨 묻기 등 언제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는 표현들이지요. 영어 회화는 회화 학원에 다녀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요. 원어민 회화반은 내가 이미 아는 표현을 써먹는 곳이지, 모르는 표현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회화 수업에 들어가 원어민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구경만 하는 것보다 혼자서 책을 읽고 소리 내어 문장을 읽고 외우는 편이 낫습니다. 어학 실력은 능동적 표현의 양을 늘리는 데서 판가름 나니까요.
기초 회화는 활용 빈도가 높다는 것, 즉 자주 쓰이는 문장이라는 뜻입니다. 완벽하게 입에 달고 살아야 합니다. 중급이나 고급 표현은 좀 틀려도 이해해 주지만 기초 회화가 서툴면 영어 잘한다고 인정받기 힘들어요.
토막난 문장보다는 주고받는 대화로 이어지는 상황을 외우는 것이 쉽고 편합니다. 집에 회화 교재도 없고, 마음먹은 김에 책 한 권 새로 사서 외우고 싶다고 결심한 분이라면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추천합니다. 100일 동안 매일 하나의 회화 상황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글자나 단어를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 그림을 연상하면 문장이 더 쉽게 떠오릅니다. 외국어 문장을 외울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짬짬이 시간도 내 편으로 만들어라
1.01의 365승은 37.8
0.99의 365승은 0.026
향상심이 강한 사람이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여 그것을 1년 365일 지속해간다. 그리고 그것을 1.01의 365승이라 생각하면 1이 약 38이 된다. 한편, 어찌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행동이 절하된 상태로 1년 365일을 이어나가면 0.026이 된다. 20년, 30년이라는 시간 간격으로 샐러리맨을 보고 있으면, 이 수식이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학생들의 학습 태도를 관찰해 보면 대부분 머릿속에 '정보를 넣는 일(input)'에 집중하는데, 기억력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라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찾는 일(retrieval)'의 반복에 있답니다.
어떤 책을 읽을 때 한 번에 여러 번 읽기보다 한 번 본 다음 기억에서 꺼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문장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보면서 외워보는 거지요. 이미 갖고 있는 선행 정보가 풍부할수록 새로운 정보는 더 잘 기억 됩니다. 기억은 이전의 다양한 정보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저장되고 인출되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학습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
1. 자신과 관련 있는 언어 표현에 집중하세요. 외국어로 나를 소개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동기부여가 잘됩니다. 자기소개, 나의 취미,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2. 첫째 날부터 새로운 언어를 도구로 의사를 표현하세요. 문법 공부하고 단어를 외운 후에야 회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느 세월에 말문이 열릴지 알 수 없어요. 회화를 외우면 첫날부터 의사 표현이 가능합니다. 외운 표현만 써먹으면 되거든요.
3. 메시지를 처음 이해한 순간, 무의식적으로 언어가 습득됩니다. 단어 몇 개만 알아들어도 뜻은 통합니다. 문법이나 어려운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내가 아는 표현을 조합해서 최대한 나의 뜻을 전달하는 게 어학 공부의 목표입니다.
4. 언어를 배우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육체적 훈련입니다. 귀를 기울이고, 성대를 움직여 소리를 냅니다. 문법책을 들여다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소리 내어 문장을 말하며 발성 근육을 훈련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5.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중요합니다. 완벽한 문장을 말하기를 바란다면 공부하다 지칩니다. 들리는 만큼만 듣고, 아는 만큼만 말해도 됩니다.
<VOCA 22000>처럼 어려운 책을 공부하지 말고, 차라리 영영사전을 보면서 'give'나 'take' 같은 기본 동사의 예문을 읽는 편이 낫습니다. 영영사전의 예문은 단순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주옥같은 문장들이니까요. 단순하고 쉬운 것이 좋은 것입니다. 어려운 말보다 쉽게 이야기하는 것, 그게 진짜 회화 고수로 가는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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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 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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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회화는 활용 빈도가 높다는 것, 즉 자주 쓰이는 문장이라는 뜻입니다. 완벽하게 입에 달고 살아야 합니다. 중급이나 고급 표현은 좀 틀려도 이해해 주지만 기초 회화가 서툴면 영어 잘한다고 인정받기 힘들어요.
토막난 문장보다는 주고받는 대화로 이어지는 상황을 외우는 것이 쉽고 편합니다. 집에 회화 교재도 없고, 마음먹은 김에 책 한 권 새로 사서 외우고 싶다고 결심한 분이라면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추천합니다. 100일 동안 매일 하나의 회화 상황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글자나 단어를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 그림을 연상하면 문장이 더 쉽게 떠오릅니다. 외국어 문장을 외울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짬짬이 시간도 내 편으로 만들어라
1.01의 365승은 37.8
0.99의 365승은 0.026
향상심이 강한 사람이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여 그것을 1년 365일 지속해간다. 그리고 그것을 1.01의 365승이라 생각하면 1이 약 38이 된다. 한편, 어찌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행동이 절하된 상태로 1년 365일을 이어나가면 0.026이 된다. 20년, 30년이라는 시간 간격으로 샐러리맨을 보고 있으면, 이 수식이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학생들의 학습 태도를 관찰해 보면 대부분 머릿속에 '정보를 넣는 일(input)'에 집중하는데, 기억력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라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찾는 일(retrieval)'의 반복에 있답니다.
어떤 책을 읽을 때 한 번에 여러 번 읽기보다 한 번 본 다음 기억에서 꺼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문장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보면서 외워보는 거지요. 이미 갖고 있는 선행 정보가 풍부할수록 새로운 정보는 더 잘 기억 됩니다. 기억은 이전의 다양한 정보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저장되고 인출되기 때문입니다.
1. 자신과 관련 있는 언어 표현에 집중하세요. 외국어로 나를 소개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동기부여가 잘됩니다. 자기소개, 나의 취미,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2. 첫째 날부터 새로운 언어를 도구로 의사를 표현하세요. 문법 공부하고 단어를 외운 후에야 회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느 세월에 말문이 열릴지 알 수 없어요. 회화를 외우면 첫날부터 의사 표현이 가능합니다. 외운 표현만 써먹으면 되거든요. 3. 메시지를 처음 이해한 순간, 무의식적으로 언어가 습득됩니다. 단어 몇 개만 알아들어도 뜻은 통합니다. 문법이나 어려운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내가 아는 표현을 조합해서 최대한 나의 뜻을 전달하는 게 어학 공부의 목표입니다. 4. 언어를 배우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육체적 훈련입니다. 귀를 기울이고, 성대를 움직여 소리를 냅니다. 문법책을 들여다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소리 내어 문장을 말하며 발성 근육을 훈련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5.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중요합니다. 완벽한 문장을 말하기를 바란다면 공부하다 지칩니다. 들리는 만큼만 듣고, 아는 만큼만 말해도 됩니다. <VOCA 22000>처럼 어려운 책을 공부하지 말고, 차라리 영영사전을 보면서 'give'나 'take' 같은 기본 동사의 예문을 읽는 편이 낫습니다. 영영사전의 예문은 단순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주옥같은 문장들이니까요. 단순하고 쉬운 것이 좋은 것입니다. 어려운 말보다 쉽게 이야기하는 것, 그게 진짜 회화 고수로 가는 길이에요.외국어 학습을 위한 다섯 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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