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쌀랑해지는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독감. 코로나가 성행할 때는 왠만한 증상으로 혹시 코로나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지만 이제는 유사한 증상이 있더라도 감기겠거니 독감이겠거니 하는 것 같습니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코도 막히고 기침도 나고 그러다보면 귀도 먹먹해지고 아프고 하는 증상이 있는데, 감기 증상도 없이 그저 귀가 먹먹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시적인 먹먹함이 바로 해소되면 괜찮지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 후에도 동일하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합니다.
제가 바로 그러한 증상이 있었는데요. 일상 생활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한 쪽 귀가 먹먹했습니다. 감기가 오려나 싶었기 때문에 그러려니하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이게 오래가더랬죠. 한 쪽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 외에도 하나가 더 있었고 이것 때문에 제가 조금 당황했었는데요. 요즘 로밍이 잘 되어 있어서 상대방이 해외에 있는지 안내멘트가 안 나오면 모를 수 있지만 가끔 해외로 연결되는 전화연결음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 듣던 소리가 아닌 묵직한 연결음의 형태이죠. 분명히 오전에 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갑자기 해외 전화 연결음 소리가 들리길래 전화를 잘못 건 줄 알고 휴대폰 화면을 다시 본 다음 다시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대었는데 아까랑 다른 전화 연결음이었습니다. 어리둥절하는 와중에 알고보니 왼쪽 귀로 듣는 소리와 오른쪽 귀로 듣는 소리의 음향 형태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당황하면서도 일시적인 증상일 것 같고 자연치유가 될 것 같아서 하루 정도는 경과를 보려고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한 쪽 귀는 꽉 막혀서 답답하고 손바닥으로 귀에 펌프질을 해도 답답함이 뚫리지 않았습니다. 당황하니 괜히 더 열이 나는 것 같고 그 열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증상에 대해서 먼저 검색을 해보실 텐데요. 제가 검색을 해보았더니 돌발성 난청이라는 증상과 비슷했고 이비인후과에서는 응급 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몇 가지 검사를 통해 돌발성 난청을 진단 받았습니다. 돌발성 난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돌발성 난청이란
돌발성 난청에 대해서 검색을 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 이게 무슨 말인가 싶죠? 갑자기 주파수가 나오고 데시벨이 나오다보니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하나씩 풀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순음청력검사에서의 '순음(Pure tone)'은 전기적으로 삐- 혹은 뿌- 같은 소리를 의미하는데, 순음을 발생시켜서 낮은음과 높은음을 주파수 별로 들려주고, 음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주파수 영역대별로 다른 소리를 내면 그 소리는 낮은음 혹은 높은음을 내는데 이러한 영역대 중 연속적인 주파수 영역대에서 30dB 이상의 손실이 발생함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돌발성 난청 증상 및 실제 경험 사례
아래는 제가 실제 검사한 내용인데요, 아래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의 빨간선은 그런대로 비슷한 dB을 형성하고 있지만 오른쪽의 파란선은 영역대별로 차이가 발생하면서 그래프가 처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제가 느꼈던 증상인 이충만감, 즉 귀가 꽉 찬 느낌과 때로는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증상이 있고,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고하는데 저는 현기증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한 쪽 귀에서만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이상하게 한 쪽 귀만 증상이 나타난다고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귀찮다고 괜찮아질거라고 방치했다가는 청력 손실이 올 수 있습니다. 보통30대에서 50대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한국에서도 연간 10만명 당 10명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것도 아닌데 이 확률에 제가 포함되어 버렸네요.
돌발성 난청 원인 및 처방약
병원에 방문했지만 의사선생님께서도 원인은 무엇입니다!라고 속 시원이 말씀해주시지 못했습니다. 돌발성 난청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일단 경과를 보기 위해서 약을 처방받고 추이를 보기로 했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추정되는 여러 원인에 대해서 완화시킬 수 있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장애이고, 그 외에 와우막 파열이나 자기면역성 질환, 청신경종양 및 급작스러운 소음 노출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병원마다 처방되는 약은 다르겠지만 완화시키는 효과는 비슷할 것 같아요. 제가 받은 처방은 아래 4가지의 약이었습니다. 각 약의 성분이나 효능효과, 부작용을 기재하는 것보다는 어떤 약이 쓰였는지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는 스테로이드 계열을 항염증제를 처방하고, 혈액순환 개선제와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를 처방합니다. 제가 처방 받은 것도 이러한 결을 함께하고 있네요. 약물 치료를 한 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거나 수술적인 방법도 있다고하는데,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되었습니다.
피디정
내분비 장애, 류마티스성 장애, 교원성 질환, 피부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안과 질환, 위장관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혈액 질환, 악성 종양성 질환, 부종성 질환, 신경계 질환 등에 효과가 있음
큐란정
위산분비 과다로 인한 각종 소화기증상 개선 및 치료제의 효능이 있음
다이크로짇정
이뇨제, 고혈압 치료제로 취침 직전에 이 약을 복용하면 야간 뇨로 불편할 수 있어서 가능하면 오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푸롤정
말초혈관 장애에 효능이 있음
아래 사진이 약물 치료 후 다시 병원을 방문했을 때 검사한 내용입니다. 위의 사진과는 다르게 왼쪽, 오른쪽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교적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약을 먹고 수면을 취한 후 다음 날부터 바로 귀 막힘 증상이 뚫렸었습니다. 다만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다 먹어야 한다는 약사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다 먹은 후에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돌발성 난청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만큼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고 한 번 증상이 있으면 쉽게 또 발생할 수 있다고하니 현재의 증상을 잘 기억했다가 돌발성 난청이 다시 발생하면 재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게 답이겠습니다.
처음 겪는 증상에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방치하지 마시고 병원을 가 보기를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의 환자 1/3는 청력을 완전히 되찾지만, 1/3은 부분적으로 회복하고,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 한다고 합니다. 돌발성 난청 환자의 15%에서는 오히려 난청이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하니 처음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빠르게 병원을 가 보시길 바랍니다.
한 쪽 귀가 먹먹한 증상으로 고민스러운 마음에 이 글을 보신 분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고, 제가 그 증상을 직접 겪고 또한 약물 치료를 통해 아무런 증상도 없이 깨끗이 나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작성해보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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