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향수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저는 20살 성년의 날에 친구들이 돈을 모아서 향수를 선물해 줬어요. 그게 저의 첫 향수였던 것 같습니다. 첫 향수라서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정확한 향수 이름은 기억이 안 나요. 하늘색 뚜껑의 케이스에 시원한 향기였던 기억만 있습니다. 우연히 그 향수의 향기를 맡는다면 대학생 시절이 떠오를 것 같네요.
향수를 사용하는 목적이 다를 겁니다. 이성을 위해 매혹적인 향기를 원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저 개인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죠.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개인적으로 맡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고 간간히 손목의 향기를 일부러 맡다 보면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합니다.
향수 중에서도 니치 향수라고 불리는 게 있습니다. 니치 향수는 전문 조향사가 소수의 취향을 만족 시키기 위해 만든 프리미엄 향수를 의미하는데, '니치'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틈새'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니치향수 브랜드는 딥티크, 조말론, 바이레도, 크리드, 논픽션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오늘은 딥티크 제품을 소개하면서 사용 후기를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diptyque 딥티크
상표명은 diptyque 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읽으실 것 같나요. 공식적으로는 딥티크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딥디크라고 불립니다. 사실 저부터도 이 글을 적기 전까지는 딥디크로 알고 있었는데요. 인터넷 판매처에서도 딥디크로 기재하는 곳도 생각보다 많네요. 저는 공식적으로 딥티크로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불어 발음 상 저희가 딥디크로 발음을 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딥티크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로 대표적인 니치 향수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dyptique는 프랑스어로 '2단 접이 화판'을 의미합니다. 최초에는 조향사가 아닌 무대 디자이너, 건축가, 화가 등이 직물을 판매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아무래도 일반 조향사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시작된 브랜드이다 보니 보통의 향수와는 다른 느낌이었겠다 싶네요.
딥티크는 대표적인 이쁜 향기인 샤넬과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딥티크에서 인기 라인 향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에서부터 알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시향 및 착향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사실 글로는 어떤 향수가 안 좋겠어요. 한 번쯤은 써보고 싶은 소개글과 후기들이 많은데 이 글 역시 참고만 하시고 관심이 있으시다면 직접 시향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au Capital 오 카피탈
제가 사용하고 있는 딥티크 제품은 '오 카피탈'입니다. 솔직히 딥티크 제품 중에서 인기라인은 아닙니다. 고로 제가 직접 시향을 해보고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 카피탈은 딥티크가 론칭한 지 60여 년 만에 딥티크의 탄생 도시인 파리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한 향수입니다. 오 카피탈은 어떤 향기야?라고 한다면 뿌리자마자 바로 드러나는 특징은 장미향입니다. 장미향의 향수를 찾고 있다면 바로 오카피탈이 제격입니다. 로즈향의 화장품들을 여러 번 사용해 봤지만 발향이 진한데 거부감 없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은은한 향기가 매력적입니다. 진한데 은은하다는 이 의미는 착향해 보신 분들이 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그저 장미향만 난다면 오 카피탈을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남녀공용 향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우디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오 카피탈이 우디한 로즈향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저 장미향기만 난다면 여성느낌이 강하겠지만 야생 장미의 느낌이라 여성전용의 향기라는 느낌이 없어요. 뭔가 슈트를 입고 머리 세팅까지 한 남성의 느낌이랄까요.
그렇기 때문에 전형적인 여성향기나 남성향기를 선호하지 않고 중성적인 향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향기입니다.
짙은 장미향이 지배적이면서도 중간중간 핑크 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이 핑크페퍼가 히든노트인데요, 히든노트는 딥티크 향수 속에 숨겨진 뜻밖의 향기를 의미합니다. 숨겨져 있는 향이 색다른 개성을 더해주고, 딥티크 만의 매력을 발산하는데 착향을 했을 때 사람마다 조금 더 다르게 극대화시켜주는 효과를 주는 것 같아요. 우디하면서 스파이시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달작한 느낌이 은은하게 나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비가 오는 날 오 카피탈을 뿌립니다. 뭔가 시원하게 비가 오면서 촉촉하고 습기가 있는 날에 이 향수를 뿌려주면 물방울이 맺혀있는 장미가 떠오릅니다.
뿌리자마자의 발향은 강하고, 잔향감도 강한데, 지속성까지 오래 지속됩니다. 다른 오드퍼퓸은 제가 2차례 펌핑하는데, 오 카피탈은 1회만 뿌려도 만족스러워서 생각지 못하게 다른 향수보다 오래 사용하고 있네요.
TOP: 핑프페퍼, 베르가못
MIDDLE: 로즈
BASE: 패츌리
용량은 75ml이고 가격은 269,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평소에 향수를 자주 사용 하는데 조금 색다른 향수를 찾고 계신 분, 여자친구에게 이색적인 향기를 선물해주고 싶으신 분, 남자는 역시 핑크! 남자는 역시 로즈향! 트렌디한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찾고 계신 분, 남자친구 여자친구 모르겠고 나를 위한 선물을 찾고 계신 분들! 이 글을 참고하셔서 딥티크 매장에서 오 카피탈도 시향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상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구매 사용 중인 프리메라 퍼펙트 오일투폼 클렌저 후기 (1) | 2023.10.24 |
---|---|
한 쪽 귀가 먹먹해지는 응급 질환 돌발성 난청 증상 이유 (3) | 2023.10.20 |
커피만 마셨을 뿐인데 해외여행을 보내준다고? (1) | 2023.10.19 |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 키 교체 및 추가 (1) | 2023.10.19 |
선물 받은 LUSH 러쉬 입욕제 사용 후기 (1) | 2023.10.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