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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소형차 차박하기 (feat. 잠원 한강공원3주차장)

by 리더라이터 2024. 4. 27.

꽃이 피는 봄날도 좋지만 요즘처럼 푸른 잎이 막 자라나기 시작하는 푸르른 날씨도 정말 좋습니다.

 

일교차는 심하지만 더 더워지기 전에 지금하기 딱 좋은 활동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텐트치는 캠핑은 너무 거창하고 차크닉 정도는 좋아하는 저도 가끔은 1박을 하면서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차박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주말은 아니었지만 공휴일이었고 날씨는 비록 구름이 가득했지만 온도는 따스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희의 목적지는 잠원 한강공원이었는데요. 오후 3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한강에는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정말 운이 좋게 저희가 도착하는 순간에 빠지는 차량이 있어서 바로 주차가 가능했답니다. 시작이 좋네요

 

 

잠원 한강공원3주차장 위치

 

잠원 한강공원3주차장을 검색하고 내비게이션을 통해 찾아와도 되고 혹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이탈리아 음식점 '오엔' 앞에 위치하니 오엔을 검색해도 될 것 같네요.

 

주차장의 대부분의 차는 모두 트렁크를 열어두고 차크닉을 즐기고 있는데요. 내심 가서 잘 즐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도나도 다같이 그러고 있으니 전혀 눈치 볼 일도 없이 즐기기 좋았어요.

 

본격적으로 우리도 차 트렁크를 열고 챙겨왔던 돗자리, 의자, 테이블, 아이스박스 개봉

 

 

 

 

 

 

햇빛이 쨍한 날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밖에 계속 앉아서 즐기기에는 구름이 있는 날씨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날씨도 꽤 온도는 따뜻했는데 햇살은 없다보니 적당한 따스한과 시원함이랄까.

아래 사진 보시면 정말 많은 분들이 넓은 범위에 각각 적당 거리를 두면서 자유를 즐기고 있어요.

 

 

 

저희 자리는 잔디밭 한 가운데가 아니라 보도 블럭 옆에 위치한 잔디밭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한 쪽에는 다른 사람들이 없어서 공간상으로도 좋았고 자유로웠네요. 주차장에서 연결되는 보도블럭이다보니 유동인구도 없이 아주 좋았습니다.

 

 

 

 

뷰를 어느정도 즐겼다면 뭐다? 한강 라면 한 그릇 해야죠. 차박지로 여기가 최고의 장소인 이유가 추가됩니다. 세븐일레븐 한강잠원2호점이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에 먹을거리 사기도 최고라는 것. 정말 바로 코 앞이라서 블루투스 스피커랑 다른 물품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분실의 걱정이 전혀 없었어요.

 

라면에 화이트와인의 조합. 분위기가 다 했죠.

 

 

라면도 한 그릇 뚝딱하고 맥주에 오징어땅콩 과자도 먹으면서 한강을 바라보고 바람을 쐬니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다니는 것도 너무 행복해보이고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보였어요. 불멍 물멍과는 또 따른 한강멍을 했네요.

 

캠핑 의자에 앉아서 한강을 바라보다가, 돗자리에 누워서 바람을 쐬다가, 트렁크에 누워서 유튜브도 보다가, 배고프면 배달이나 편의점에서 또 먹을 것 사먹고, 심지어 화장실도 편의점 바로 옆에 위치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깨끗해서 정말 대만족이었어요. 차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화장실 문제일텐데요. 화장실마저 깨끗하고 휴지 충분히 비치되어 있어서 정말 며칠 있을 수 있겠어요.

 

 

 

 

저녁 8시쯔음해서 BBQ 배달을 시켜먹었는데요. 배달도 잘 되어 있는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여기는 정말 없는 게 없는 최고의 차박지네요. 치킨을 먹으면서 바라보는 한강 야경입니다.

마침 가로등이 하나 있어서 너무 어둡지도 않고 별도로 캠핑 조명을 챙기지 않아도 되요.

 

 

 

그리고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이 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강에서 피크닉을 즐기지만 깨끗함이 유지될 수 있었어요. 다들 시민의식도 좋았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저희도 쓰레기를 잘 정리하고 차 안에 자리를 잡고 취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니 차박 차량은 몇 대 안되네요. 저희 라인에는 저희차 뿐이었는데 다른 주차라인에 한 대씩 듬성듬성 주차가 되어 있었네요.

아침 시간에도 한강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덩달아서 활기찬 느낌으로 다음 날을 시작했습니다.

 

 

잠원한강공원 주차정보

잠원한강공원에서의 차박의 정점이 무엇인 줄 아시나요? 바로 주차비입니다.

1일 주차 최고한도 10,000원인 것도 충분히 저렴한데, 저는 저공해차량이라서 할인까지 받았다는 것 아니겠어요? 이러다가 서울올 때마다 호텔 안 잡고 잠원 한강에 올 것 같아요.

 

잠원 제3주차장 (한남대교 남단 상류)

■ 공원: 잠원한강공원

■ 지번: 강남구 압구정동 386

■ 오엔(ON) 앞 (강남 나들목 앞, 신사나들목 부근)

■ 운영시간: 06:00~24:00

■ 이용료: 최초 30분 1,000원, 초과 10분 당 200원 (1일 주차 최고한도 10,000원)

 

 

 

이 글을 적고 있는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은데 이 좋은 정보를 아무도 모르게 저만 알고 싶지만 널리 널리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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