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보다 미나리삼겹살, 경남 양산 원동 매화 꽃나들이 후기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봄이 왔다는 걸 다양한 방법으로 알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매화가 봄의 시작을 알린다고 생각해요. 따스한 햇살도 있지만 여전히 일교차가 심하고 쌀랑하더라도 매화가 피는 순간, 아 이제 봄이 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광양 매화마을이 매화축제로는 제일 유명한데 아무래도 거리가 있어서 저는 가까운 양산으로 가곤 하는데요. 올해도 매화를 구경하기 위해서 양산 원동으로 향했지만 늘 그렇듯이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방문한 많은 인파로 인해서 주차도 어렵고 제대로 구경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매화꽃 구경하러 갔지만 간 김에 먹은 미나리삼겹살에 반했던 후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원동, 봄이 머무는 곳

경남 양산시 원동면은 봄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는 매화 명소입니다. 낙동강 줄기를 따라 피어나는 매화꽃과 철로 위를 달리는 기차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너무 아름답죠.
특히 원동역 주변은 3월 중순~말 사이 매화가 만개해 벚꽃보다 한발 먼저 봄을 알립니다.
마침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비록 차 안에서 매화를 더 많이 본 것 같지만 그것도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매화도 가까이서 냄새를 맡으니 향긋한 향이 나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푸른 하늘색과 아이보리 매화꽃의 조화가 색감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원동 미나리의 특별함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원동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 바로 미나리입니다. 원동 미나리는 맑은 계곡물과 일조량이 풍부한 산간 지형에서 자라 맛과 향이 진합니다.
특히 미나리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의 조화가 탁월하죠.
아삭한 식감과 향긋함이 일품이라 삼겹살과 같이 먹으면 입안이 깔끔해지고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줍니다.
원동 미나리는 대부분 당일 채취 후 바로 식당에 공급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정말 뛰어나다고 해요.

 

미나리 삼겹살 맛집 방문기

매화 구경을 마친 뒤,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미나리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 많이 있어서 선택해서 가시면 됩니다. 저희도 검색해서 간 곳이 있었지만 대기가 길기도하고 사실 돼지고기가 식당마다 큰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결국 식당 입장에서도 고기도 사오고 미나리와 함께 제공되는 것 뿐이라는 생각에 전망이 좋고 대기가 없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전망좋은 원동미나리삼겹살

■ 위치: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로 1554 전망좋은집 (양산시 원동면 원리 915-1)

■ 영업시간: 10:00~21:00

■ 연락처: 0507-1386-5988

■ 주차: 주차장 보유 (주차 편리)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하고 아침 일찍 갔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오픈하기 전부터 방문 드렸는데, 오픈 준비 중이셨지만 흔쾌히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른 식당은 기다렸다가 오픈시간 지나서 다시 오라고했는데 그 정도로 그 집을 꼭 가고 싶은 건 아니었어요. 저희를 받아주신 전망좋은 원동미나리삼겹살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주차에 시달리다가 방문해서인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고 주차 안내해주시는 분까지 계셔서 정말 수월하게 주차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양산 원동 주차 편한 맛집 찾고 계신분들 여기예요 여기.

 

이 식당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테라스에서의 식사입니다. 마침 날씨도 좋았는데 테라스에서 살랑살랑 바람을 느끼면서 삼겹살을 즐길수 있는데요. 탁 트인 전망에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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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낙동강도 보이고, 주변 산들도 한눈에 들어와 마치 자연 속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 야외 테라스에 앉아 삼겹살과 미나리를 구워 먹는 그 맛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오픈 시간 전에 오는 분들이 저희 말고도 많더군요. 이 집의 마케팅 포인트인가봅니다.

 

메뉴는 심플합니다. 삼겹살과 미나리 세트가 있어서 바로 주문했어요.

생삼겹살 450g에 미나리 세트로 58,000원입니다. 2인으로 주문하시기 좋은 양이에요.

그리고 저희가 갔을 때는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대기가 없지만, 대기가 있는 경우에는 테라스 이용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제약이 된다고 하니 참고 부탁 드려요.

 

 

삼겹살도 포크밸리 한돈으로 주시는데 퀄리티가 괜찮아서 만족이었습니다.

 

미나리도 깨끗하게 손질되어 싱싱하게 주시는데 향긋한 미나리향이 삼겹살의 느끼함도 잡아주더라구요

 

미나리가 나온 김에 잠시 미나리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갈게요

 

미나리, 봄이 주는 자연의 선물

 미나리는 대표적인 봄나물 중 하나로,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입니다. 특유의 향긋한 향과 아삭한 식감 덕분에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죠. 특히 원동 미나리는 일교차가 크고 수질이 맑은 지역적 특성 덕분에 향과 식감이 더욱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미나리는 단순한 나물이 아닌, 건강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영양소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A, C, 베타카로틴, 섬유질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고, 이뇨 작용과 해독 기능도 탁월해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간 기능 개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어 과음 다음 날 미나리국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특히 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 기름진 맛을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도 있어 삼겹살과 미나리는 최고의 궁합으로 꼽힙니다. 역시 괜히 맛있는게 아니었어요. 궁합이 이렇게 좋다니.
열량도 낮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도 인기 있는 채소입니다. 미나리는 봄이 제철이기 때문에 지금 이 계절에 먹으면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자연이 준 약초 같은 존재, 미나리를 식탁 위에 올려보세요.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선물이 될 거예요.

 

사진을 보기만 해도 궁합이 안 좋을 수 없죠?

삼겹살을 먹고 생 미나리로 개운함을 줄 수도 있지만 아래 사진처럼 불판에 구워서 곁들어 먹는것도 고소하게 맛있었어요.

 

 

 양산 원동은 단순한 매화 명소를 넘어 미나리와 삼겹살이라는 맛의 조화까지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지역이었습니다.
높은 지대에 위치한 덕분에 경치도 좋고, 신선한 미나리와 삼겹살의 조화는 봄철 별미로 최고였어요.
매화와 풍경, 그리고 입맛까지 모두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곳, 강력 추천합니다. 좋은 봄날씨를 즐기세요 :)

 

오늘도 내돈내산 일상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