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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구레 국밥, 드셔보셨나요? (feat. 가야포차 선지국밥)

by 리더라이터 2024. 10. 5.

 오늘은 수구레 국밥에 대해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수구레 국밥은 말은 참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 수구레 국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추운 날 옛날 원통형 난로 위에 주전자 물을 끓이고 원형 테이블에 앉아서 호호 불어 먹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먹어본 적도 없는데 왜 그런 이미지가 머리에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수구레 국밥 맛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서 먹어보았습니다

 

 

가야포차 선지국밥

 

■ 위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의안로22번길2 (소답동 110-10)

■ 영업시간: 11:00~23:00 (마지막 주문 22:00)

■ 연락처: 0507-1375-6909

 

 

 

 사실 수구레의 뜻을 몰라서 식당을 가는 길에 찾아보았는데, 저와 같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수구레에 대해서 먼저 좀 알아볼게요

 

 

 

수구레 국밥의 수구레 뜻

 수구레국밥은 한국 전통 음식 중 하나로, 특히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사랑받고 있는 향토 음식입니다. 이 국밥은 소의 특수 부위인 수구레를 주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서 ‘수구레’란 소의 껍질과 근육 사이에 위치한 얇은 힘줄 부위를 가리키며, 식감이 독특하고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납니다. 이 부분은 소 한 마리에서 적은 양만 얻을 수 있어 예전에는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습니다.

 수구레는 오랜 시간 삶아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고소함이 국물과 어우러져 국밥의 핵심적인 재료가 됩니다. 수구레국밥은 지역별로 조리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맑고 진한 소고기 국물에 수구레를 넣고 끓여낸 뒤, 밥을 국물에 말아내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국밥을 끓일 때 주로 마늘, 파, 고춧가루 등의 양념이 더해져서 깊은 맛을 내며, 이를 통해 국물의 풍미가 한층 더 진해집니다. 특히 해장용 음식으로 많이 소비되며, 과음한 후 속을 풀어주기 위해 즐겨 찾는 음식입니다.

 

 과거에는 소의 고기는 주로 팔거나 의례적인 행사에만 사용되었고, 내장이나 특수 부위들은 농부들이 직접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수구레가 국밥의 재료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이후 수구레국밥은 지역의 특산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맛의 측면에서 보면 수구레국밥은 매우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수구레 자체가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국물은 맑으면서도 깊은 소고기의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이때 수구레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국물의 조화는 다른 국밥과 차별화되는 요소입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술을 마신 후 속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데 제격입니다.

 

 

가야포차 선지국밥의 수구레 국밥 후기

 

 진정한 맛집은 메뉴에서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선지와 수구레가 메인으로 자리잡고 있네요

 

 수구레국밥에도 선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선지만 많이 먹겠다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수구레국밥을 통해서도 선지를 드실 수 있어요

 

 

 

 저는 수구레 국밥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수구레 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선지나 수구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원산지를 살펴보았는데 국산으로 명기되어 있네요

 

 

 

 매장은 제가 생각했던 그런 인테리어라서 더욱 정감있고 느낌있달까요

 포장마차의 원형 탁자라서 왠지 모르게 더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밑반찬은 정갈하게 기본에 충실하게 제공되었어요

 구운 김에 간장 찍어 먹는 맛이 또 기가막힌데, 따끈한 국물이랑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부추는 삼삼하게 간이 되어 있었고, 아무래도 국밥에 넣어 먹는 것이겠죠?

 배추김치는 없었고 깍두기와 고추장아찌가 제공되었고, 계란은 고소하게 맛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수구레국밥이 등장합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기 때문에 데이지 않도록 조심해야되요

 

 

 

 내용물이 궁금해서 숟가락으로 휘저어보는데, 아래 보이시나요

 뚝배기 한 가득 국물보다 건더기가 정말 가득가득 많았어요

 

 메인이 되는 수구레의 양은 물론이고 국물의 시원함을 책임질 콩나물도 가득 들었구요

 아래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선지도 큰 덩어리가 여럿 들어가있어서, 선지국밥을 시키면 선지가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안갔어요

 

 

 

 오늘의 주인공 수구레를 건져보았습니다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는 식감일텐데, 저는 식감을 즐기는 편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얘기 들어보니 아무래도 질감이 강하다보니 가죽을 씹는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고 계속 씹기만하고 삼켜지지는 않아서 거부감이 있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여기 수구레가 특별한 것인지 몰라도 적당한 식감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개인적으로는 맛있었어요

 

 

 

 선지는 일부러 찾아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수구레 국밥에 들어있는 선지는 냄새도 나지 않고 뻑뻑하거나 치아에 끼지도 않고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전반적인 느낌은 소고기국밥과 비슷했습니다

 강하게 칼칼하지는 않지만 기본 베이스가 워낙 시원한 국물이기 때문에 왜 해장용으로 찾는지 바로 이해가 가더라구요

 

 해장이 아니더라도 쌀쌀해지는 날씨에 뜨끈한 수구레국밥 한 그릇 먹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든든하네요

 

 가게에서 먹는 동안 포장을 해서 가는 분들도 꽤 많으시더라구요

 근처에 지나갈 일이 있거나 가까이 살고 계신분들은 포장해서 집에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수구레라는 특수부위를 아무래도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다보니 기회가 된다면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특히 이왕 드신다면 깔끔하고 맛있는 곳에서 드시는 것이 좋을텐데, 가야포차 선지국밥은 깔끔하게 괜찮다고 인정합니다

 

 나름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는 수구레국밥이었는데 맛잇는 집에서 경험한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찾아 먹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돈내산 일상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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