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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겨울 별미 과메기 효능과 먹는 방법

by 리더라이터 2023. 12. 3.

 이제는 제법 겨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영하의 온도로도 내려가고 많이 춥습니다. 겨울이 왔다는 저 만의 신호가 있는데요. 해가 늦게 뜨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전기장판의 따뜻함을 박차고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도 큰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진정 겨울입니다. 하지만 11월부터 이제 겨울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바로 단골 과메기 집에서 올해 과메기가 시작되었다는 문자를 보고 알게 되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겨울 별미 과메기에 대해서 효능과 먹는 방법, 그리고 왜 과메기를 좋아하는지의 이유를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과메기란

과메기

 

 디즈니 플러스 무빙을 보셨나요? 거기거 류승룡 배우의 코드명이 구룡포였죠. 경상북도 포항시의 지역 특산물로 알려진 과메기는 그중에서도 '구룡포 과메기'라는 키워드로 저도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과메기는 추운 겨울에 청어나 꽁치를 3~10일 동안 찬 바닷바람에 말려서 먹는 음식입니다. 예전에는 청어의 눈에 짚을 꿰어 말리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청어의 허리 부분을 감아서 마치 굴비치럼 말립니다.

 원래는 청어를 내장까지 통째 말려서 먹었지만 점점 전국적으로 찾는 음식이 되면서 내장을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서 판매하는 과메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반으로 갈라서 말리게 되면 건조하면서 부패할 가능성이 적어서 덜 추운 11월부터도 말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12월부터 말릴 수 있는 통과메기보다는 시기적으로도 먼저 생산할 수 있어서 저처럼 11월부터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지입니다.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찾아보시면 손질 과메기가 있고 손질이 되지 않은 과메기가 있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손질되지 않은 과메기가 저렴하지만 생각보다 손질하는게 쉽지 않다더군요. 반건조 상태인 통과메기와 달리 반을 갈라서 말린 과메기는 바짝 마른 상태여서 비린 맛이 덜하고 익숙한 식감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찬 바다바람에서 말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과메기는 11월~1월이 제철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메기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과메기를 먹지 않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강한 생선 특유의 비린내와 맛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좀 반건조된 과메기의 경우에는 물컹한 식감에서 거부감이 있다고 하네요. 사실 그런 부분이 제가 과메기를 좋아하는 이유인데 말이죠. 그래서 과메기를 먹기 전에는 과메기를 좋아하는지 반드시 물어보고 메뉴를 선택한답니다. 전라도에 홍어가 있다면 경상도에는 과메기가 있다고 할 정도로 서로 비교를 많이 하곤 하는데요. 다행히 저는 둘 모두를 사랑합니다. 

 

 

 

 

과메기의 유래와 역사

 제가 과메기를 어느 정도 좋아하냐면 구룡포에 과메기 박물관도 찾아갈 정도인데요. 역사박물관 보다도 저는 과메기 박물관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관심이 있었기에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겠지요.

 과메기를 구입하거나 식당에 가면 청어 과메기와 꽁치 과메기를 구분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 과메기의 시초는 청어입니다. 다만 최근에 청어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청어와 비슷한 꽁치로 대체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만 청어 과메기가 꽁치 과메기보다는 가격이 더 비싸게 형성됩니다. 최근에는 다시 청어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시중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더 맛이 있으니까 가격이 비싸겠구나 싶은 마음에 청어 과메기를 먹어 보았습니다. 청어 과메기와 꽁치 과메기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청어가 꽁치에 비해서 더 향이 진하고 기름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먹으면 청어가 조금 더 속이 느끼한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많이 먹고 싶은 저는 그래서 꽁치를 더 선호합니다. 가격 적인 측면이나 속이 더 편한 건 꽁치였어요. 꽁치는 안 먹고 청어만 찾아드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네요.

 

 박물관에서도 과메기의 유래를 볼 수 있었는데요.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우연히 나무 가지에 꿰어져 있던 물고기를 먹었는데 그것이 정말 별미였던 것이죠. 과메기는 관목어, 즉 눈을 꿴 물고기라는 뜻의 단어가 변형되면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메기의 효능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말린 음식이다 보니 생물 꽁치, 청어와 영양소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더 풍부합니다. 과메기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오메가 3 지방산이 더 많이제는데, 이는 두뇌 성장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줍니다. 실제로 과메기 100g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을 조사해보면 4.29g으로, 2.05g의 오메가3 지방산인 생물 꽁치와 비교했을 때는 약 2배 이상 수준으로 확인됩니다. 

 과메기의 감칠맛은 내는 핵산도 숙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데요. 핵산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체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비타민A, 비타민B12, 비타민E도 많이 들어 있어서 이 역시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빈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햇빛을 쫴야 합성되는 비타민D는 야외활동이 적은 겨울에는 결핍되기 쉽기 때문에 과메기로 충전을 해줘도 좋겠습니다.

 

 

 

과메기 맛있게 먹는 방법

 과메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전문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고, 마트에서도 팩에 든 과메기를 살 수 있고,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겠죠. 제가 제일 많이 접한 방법은 전문 식당입니다. 예전에는 단골 식당에 반드시 찾아가서 식당에서 먹었는데요. 사실 조리 식품이 아니다 보니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거나 배달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저는 과메기를 먹을 때 순수하게 과메기만 1조각 바로 먹습니다. 기름장도 초장도 어느 것도 묻히지 않고 어느 것과도 함께 먹지 않고 오로지 과메기의 그 풍미를 먼저 느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먹은 순수 과메기의 향이 입 안에 퍼지고 약간의 쫄깃하면서 말려진 과메기를 계속 씹다 보면 처음 입 안에 퍼지는 기름으로 풍미가 퍼지다가 고소함이 배어 나옵니다. 

 그다음 먹을 때는 과메기와 함께 구입한 채소류와 함께 먹는 것인데요. 그 어느 조합도 찬성이지만 하나씩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과메기를 초장에 찍고 생미역에 함께 싸서 먹습니다. 약간 비릴 수도 있는 과메기를 매콤 새콤한 초장이 어느 정도 잡아주면서 깔끔하고 개운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고 함께 먹는 생미역의 미끌거리는 식감이 한 데 어울려져서 바다 향이 가득합니다. 

 배추에 싸 먹기도 하는데요. 이 때는 쪽파, 생마늘, 청양고추를 함께 올리고 싸 먹으면 아삭거리는 채소와 맵싹한 청양고추가 기름진 과메기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름장에 찍어 먹는 분들도 계시다던데 저는 과메기가 충분히 기름져서 거기에 또 기름장을 먹는 걸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초장이 지겹다면 차라리 생와사비와 함께 먹곤 합니다. 와사비를 기름 진 음식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 또한 조화롭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과메기가 먹고 싶네요. 불과 일주일 전에 먹었는데 사실 이 때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니까 먹고 싶은 순간에는 바로 먹는 게 최고일 것 같네요.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또 얼마나 행복한 것일까요?

 과메기를 한 번도 안 드셔 본 분들이라면 올해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드셔 보시기를 권하고, 과메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남은 두 달 동안 많이 드셔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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